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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부캐'로 존재감 보여준 박경수, 주 임무도 '척척'

주장도 주포도 이탈한 상황. 박경수(36·KT)는 버팀목이다. KT는 유한준과 박경수, 두 베테랑 선수의 차별된 리더십을 토대로 더그아웃 기운이 조성되는 팀이다. 유한준이 솔선수범하며 차분하게 끌고 가고, 박경수가 특유의 소통 능력과 파이팅으로 밀어준다.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궁합이다. 주전 자리를 지키며 전력 구성의 한 축을 맡고 있기도 하다. 유한준은 현재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탓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기운을 북돋우고 있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박경수는 팀 분위기를 다잡는 리더 역할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 유지에 기여하는 타격을 해냈다. 지난주 치른 여섯 경기에서는 타율 0.524(21타수 11안타)·7타점을 기록했다. 22일 LG전은 주포인 강백호마저 손 부상으로 이탈하며 악재가 겹친 채 치른 경기였다. 박경수는 1회초에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로부터 싹쓸이 적시타를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유한준이 빠진 뒤 1주일 동안 멀티히트만 네 번이다. 여섯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불펜 난조 탓에 내준 경기는 있었지만, KT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부주장이자,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박경수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장의 부재 속에 자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의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 이번 주중 치른 KIA전 1·2차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7일 2차전 8회에 기록한 희생플라이가 공격 기여도에서는 유효한 기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본래 임무인 내야 수비는 충실히 해냈다. 27일 2차전에서는 그의 앞으로 향한 타구만 9개다. 땅볼 유도가 많은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박경수는 안정감 있는 수비로 투수를 지원했다. 데스파이네는 8이닝을 소화했다. 박경수는 내, 외야 수비의 리더이자 하위 타선발 득점 생산의 첨병 역할을 하는 선수다.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는 활력을 불어넣는 부주장. 그러나 최근 1주일은 다른 선수가 맡던 임무까지 해냈다. 중심 타선에 포진돼 득점력 향상에 기여했다. 주축 선수가 연달아 이탈하며 침체될 위기던 KT도 변수에 흔들리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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